초록의 공명




(2014-11-19 04:11:28)
초록
[re] 기사와 댓글
10년 전 일이지만, 단식을  전후로   안티지율 카페가 5개나 생겼었다.
홈페이지를 도배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기사마다 댓글을 다는 정규 댓글팀도 있었다.

양산시에서 재선충에 걸린 소나무를 배어낸 것을 내원사의 소행이라며  블러그에 올린 사진과 글은 댓글이 백여개 이상 달렸고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날라졌다. 고속철도 공단과 공사업체에서 배포한 2조 5천억원의 손실 문제는 1000회 이상 기사화 되었고 패러디로 재배포 되었다.

5,000개 이상 댓글이 달릴 때는 마음을 잘 간수하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글은 조직적인  활동의 흔적이 역력해서  하루 20개 이상 댓글을 다는 사람 50명을 싸이버 수사대에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 도중 보내온 한 통의 사과편지를 받고  같이 했던 사람들의 소송까지 취하했다.

안티들이 만나자고 제안했을 때는 만나서 5시간 동안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날 그분들은 카페에 만난 소감을 올렸다.  사과는 아니었지만 다시는 힘든 글은 쓰지 못할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안티들이 많았기에 나는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고, 지금은 그분들의 안부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당시 안티들에게는  존중이라는 것이 있어서 때로는 비난글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볼 때도 있었다. 세상에 흠결이 없는 완전한 사람이 있을까?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미워 할 수는 있고 이해관계, 정치적 관계 등 원망과 분노로 심장이 타들어 갈 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면 좋겠다. 글이 흔한 세상이라, 유령처럼 얼굴 없는, 2차원의 평면( SNS)이라  꺼리낌없이 막써도 좋을까?  

그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인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성정을 해치는 표현들을 그렇게 쉽게 내뱉지는 못할 것이다.  촛불시위를 보며 느꼈던 불안, 나꼼수 현상을 보며 느꼈던 불안이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치 경기장에서 처럼 처럼 함성이 크면 결과까지 크리라고 믿고있는 것일까?

누군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다. 그 집은 우리들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의 장소이다.  그 집이 무너져가는 것을 보는 것이 강이 무너져 가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힘이 든다.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 아이가 내 글을 본다고 생각하고 글을 썼으면 좋겠다.  그렇지않으면 날마다 들끓는 마음속의 송사로 삶의 시간이 비폐해지고 말것이다.  

누군가에게 위로의 말을 드리고 싶었지만 뭐라고 써야 할지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부디 그 길에서 혼돈의  숲에 들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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