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08-06-06 19:02:01)
초록
내려가는 계단을 꺼꾸로 오르며


어제  저는 서울 고등 지방 법원에 동아일보를  피고로 소장을 접수했으며,
대법원  판결이난지 두해가 지난 시점에 관뚜껑을 열듯 다시  도롱뇽 소송 문제를  열었습니다.
역사는 때때로 죽은 자로 하여금 산자를 심판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망설이던 일이었습니다.  

동아일보와는 이미 두번  언론 중재위 심리실에서  만났습니다.  
제가 만난 그들은 결코 머리에 뿔 달린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패기 가득한 젊음도  아니었고 가슴에 초탈한 경륜이 묻어있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더구나 그들에게 사설에서 썼던 것과 같은 세상을 조롱하는 눈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퇴근 시간 버스나 지하철에서  무심히 마주치던  피로한 직장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저 역시 분노로 그들을  조롱 할수 없었고,  마음을 내려  그들과 화해 할수 없어 당황스러웠습니다.

돌아서면 잊혀질 것 같은 일들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그들이나 저나 마찮가지 였나봅니다.

지난 4월 동아일보는  다시 한반도 대운하와 KTX와 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습니다.  두번이나 중재위에서  질책당했던 2조 5천억원의 손실 문제는 약간 옆으로 비껴  갔지만 아직도 그들은  예의 그 유치한 수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조선일보 소송을 낼때와는 조금 달리 이번 소송장을 쓰면서  문제삼은 것은 바로 그들이 관성적으로 쓰는  "수사" 였습니다.
그들은  도롱뇽 소송의 쟁점이었던 환경영향평가의 부실, 지질, 지하수, 법적 보호지역의 위협 등의 문제를 일축하고 <도롱뇽 살리기 단식투쟁><도롱뇽이 죽는다며><도롱뇽을 구하자며>라는 논리를 전개 하면서  그 자리에 증거자료도 명확하지 않은 추정자료인 2조 5천억 원의 손실의 논리를 대치시켰습니다.

이러한 수사가 문제 되는 것은  사건을 굴절시켜 정부나 개발 업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그들의 주장을 관철 시키는데 일조하는 촉매제의 역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표는 도롱뇽소송에 대한 동아의 사설, 논설, 논평, 기고 등의 글입니다.



그러나 제가  소송을 준비하면서  많이 망설였던 것은  우리들 역시 그러한 힘의 균형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며,  어쩌면 우리들이 보는 것과 그들이 보는 것은 그리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 길이  내려가는 계단을 꺼꾸로 오르는 길이라는 것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희망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못합니다.  그 불꽃이 꺼지고 난후 적막함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합니다.  아직  슬픔이 가슴에 남아있기 때문이며  그것이 가슴 뚫린 천성산이 제게 가르쳐준  아픈  산하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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