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16-09-21 10:05:03)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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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단층대 그 후



http://news.kbs.co.kr/news/view.do?ncd=258073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천성산 문제가 제기 된 계기는 양산 단층이었고 처음 양산 단층을 이야기하며 지질문제를 제기한 쪽은 지질 전문가들이었다. 아래 영상에서 보면 상황을 알겠지만 나는 우연히 밀밭늪 주변에 z자 형으로 길게 내려앉은 산사태 현장을 발견하고 현장을 안내하다가, 천성산의 늪이 단층늪 일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늪 하부로 터널이 지나가면 늪의 수원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문제가 제기되자 대덕 연구단지 지질자원부에서 왔고 천성산을 보고 3번 놀랐다고 하셨다. 그렇게 위험한 구간인지 몰랐고, 그렇게 물이 많은 산인지 몰랐고 , 그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몰랐다고 , 현장에 다녀가신 분들의 일치 된 의견이라는 이야기도 하셨다. 이후 박사님은 자료도 만들어 주시고 토론회에 참석도 해주셨다. 그러나 토론회에 참석한 후 , 원장실에 불려가서 천성산을 하려면 사표 쓰고 나가서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다.

나는 그동안 도와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다시 연락드리지 않겠다는 말씀도 드렸다. 전화를 끊고 눈물이 계속 났다. 산도 아팠지만 진실이 매몰 되어 가는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위 영상 속에서 위험하다고 이야기한 교수는 처음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언론인터뷰를 가장 많이 했던 교수였는데 마지막 단식 터널 안에 들어가 터널 안전하다고 인터뷰 하시더라. (sbs뉴스) 그들은 내가 사경을 해메고 있을 때, 방송장비 까지 동원해서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교수를 터널 안에서 인터뷰한 것이다.

슬프게도 '갈등 현장'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입막음하고 그 입막음의 댓가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었다. 그것이 묵인되고 있는 관성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분노하지 못하고 좌절했다.

주변에 내놓으라 하던 환경단체들 역시 상황은 마찮가지였다. 공사장 사람들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우리가 샀다'였다. 그들을 사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공사를 맡은 기업이라는 것도 그때 알았다.

그래서 청문회니 정지인 퇴진이니 하는 이야기는 줄창 하면서 정작 불변의 시행주체인 기업과는 공생 관계를 유지하는 환경연합이 맴돌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영주댐 현장으로 올라 온 것은 4대강 사업의 컨서시엄을 꾸린 1진이었고 최대 수주인 '삼성이 가는 길'을 추적해 보자고 옮긴 걸음이었다.

삼성은 새만금에서 대추리에서 강정에서 4대강에서 원전사업장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환경연합은 공사장의 '삼성'을 외면하고 갔다. .

요 몇일사이 환경연합에 대한 비판글을 올리는 일을 염려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걱정하는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입만 벌리면 녹색이니 생명이니 하는 대표들이 기업이나 수자원공사와 파트너로 움직이고 있는 환경연합이 더 걱정이며 , 뒷자리에서 '숫가락'이다 '빨대'다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도 내놓고 이야기를 못하는 이유와 상황이 더 걱정이다.

어차피 시작했으니 계속 갈거다. 이제 막 배우기 시작했지만 빈응형 웹페이지도 하나 만들어 그동안 모아두었던 자료도 정리할거다. 그동안 나는 충분히 이야기 했다고 생각한다. 수자원공사와 LH공사 기업들이 손하나 안대고 장난하고 있는 것도 더는 못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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