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08-12-15 07:14:56)
초록
12월의 생태일지 -산새의 비행





겨울 숲에서는 작은  멧새들이 군집을 이루며 무리지어 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바닷새의 군무와는 다르게 산새들의 군무는 낮고 빠르고 경쾌하며 지속시간은 2-3분에 불과합니다.
산새들의 군무를 보고 있으면 새들의 세계에도 앞장서는 놈이 있고 뒤에 쳐지는 놈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앞장섬과 뒤쳐짐은 서열이 아니라 마름모 꼴을 유지하는 규율인듯합니다.
이 마름모 안에는 작고 어린새들이 함께 날고 있으며 방향을 바꿀 때는
다른 마름모 꼭지점에 있는 새가 선두가 되며, 어느때는 예의 뒤쳐졌던  새가 앞장서기도 합니다.

산새들의  군무를 보다가  형태를 유지하는 규율이 사라지고 있는 듯한 우리 사회의 권력 형태를 생각해 봅니다.
권력은 권력자로 부터 나오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더많은 규율이 만들어집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느슨한 통제시스템의 하나는 바로 경제라는 규율들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 그믈망에 포섭되어 있어 그 안에서 날고 그 안에서 생각하고
그 안에서 물건을 사고 그들과 같이 생각하기를 가르치고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말을 부정하는 것이며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고 삶을 부정하는 것이 되어
- 끝내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하여 버려야하는 것이 두려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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