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07-12-14 10:41:13)
김은정
그래도 가끔은 가벼움을 원합니다.
두아이와 매일 부딪히며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같을수 없는 아이들을 보며 생각해봅니다.
그들은 존재를 고민하지 않지요. 좋으면 좋고 아프면 울고 때로는 짜증도 내고...
서연이는 스님께서 보내주신 영상을 보며 노래에 귀기울입니다. 따라서 흥얼거리며 몸을 흔들거리내요. 서원이는 입에 젖꼭지물고 앉아 놀다 저를 보며 웃습니다.
아기들도 모든 생명과 마찬가지로 다만 있음으로 소중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한달여 홀로계신 시아버님댁에 있다가 왔습니다.
날이 추워지고 뱃길이 험하니 쉽게 다닐 수 없어 나간김에 지내다 왔지요.
있으면서 무말리고 시래기 말리고 호박 가지 감 말리며 시어머니 흉내 조금 내고 뿌듯해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맘은 시골아낙으로 살기에는 멀었구나 싶습니다.
돌아오니 내가 방치해둔 선인장들이 문밖에서 찬 바람에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추워 옆으로 완전히 누운 선인장을 집에 들이고 물을 줬습니다.
누운 선인장으로 자라려나보다 했는데 삼일만에 오똑 섰습니다.
그렇게 바람많은 섬의 겨울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달간 밀린 메일 정리하면서 자주 뵙지 못하는 마음에 말이 길어졌습니다.
스님 내년 여름에는 남편 근무때문에 이곳을 잠시 떠날 것 같습니다.
그전에 날 따뜻해지면 이곳에서 뵐 수 있을까요...

초록 (2007/12/14 19:48:24)

몇일전 공간 장터에 아이들의 옷이 많이 나왔느데 사고 싶은 것을 참았네요.
서연이 생각이 나서....... 둘때는 서원이라고 부르나?
두 아이의 엄마!
나는 오늘 김장을 했네요. 골바람이 얼마나 찬지 장갑을 끼고 일을 해도 손이 트네요.
이 나이 되도록 요행 살림이라고는 모르고 살았는데 닥치니 남의 일이 아니네요.
얼었던 손이 이제 겨우 풀리네요.
 

   

101   퇴보하는 벤치마킹의 씁쓸한 단상  한동문 08/02/08 470 
100   캐널(운하) 임파서블 (미션 임파서블 5)  한동문 08/02/06 437 
99   안녕하세요.  권연경 08/02/05 465 
98   삶을 사랑하며(let it be)  신희호 08/01/31 724 
97   김성환입니다 [1]  김 성환 08/01/21 644 
96 비밀글입니다  가끔 날라오는 메일 [1]  솔방울 08/01/15
95   "범 시민 생명 평화 진보 개혁을 지지하는 보통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2]  한민섭 08/01/07 524 
94   새해가 밝았습니다 [1]  윤용택 08/01/05 507 
93   회색의 파열음과 초록의 공명의 여운 [1]  유정길 07/12/22 609 
  그래도 가끔은 가벼움을 원합니다. [1]  김은정 07/12/14 575 
91   안부인사드립니다. [2]  신희권 07/12/12 574 
90   멀리 있지만 늘 가까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윤용택 07/12/04 453 
89   메주 쓰는 산막일기를 보니 [1]  하수영 07/11/25 580 
88   대구앞산을 살려주세요. - 함께 기도해요.  임성무 07/11/23 490 
87   산막일지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1]  배상윤 07/11/16 546 
[1][2][3][4][5][6][7][8][9][10] 11 [12][13][14][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