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07-09-25 21:36:13)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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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제게는 <중 바랑 속의 빗>처럼 찾아오는 명절이지만 마을에는 불이 환하게 켜졌있습니다.
마을 회차장엔 승용차 3대가 세워져 있고 골목마다 차들이 대어 있습니다. 적막하기만 했던 산골에 울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골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갑니다.

폐고가 된 초등학교가 2곳이나 있는 것을 미루어 보면  그들이 떠나지 않고 이곳에 계속 정착 했다면 아마 이 마을은 최소 면소재지는 되었을 것입니다.

이곳에 일 년 반을 머무는 동안 저는 이 마을의 아들딸들이 무엇을 하며, 어디에 사는지, 어떤 차를 타고 오는지도 대충은 알게 되었습니다. 남의 일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별다른 뉴스가 없는 이곳에서는 누군가 오고 가는 것이 자연스럽게 주목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와서 며칠을 머물고 갔으며 왜 왔는지 무엇을 했는지가 한동안의 이야기 거리가 되기 때문에 사생활이라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사생활이란는 언어를 법률적 언어처럼 사용하는 현대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겠지만 사생활 침해보다는 밀폐된 사생활이 더 위험한 것이 아닐끼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인터넷에 떠있는 학위위조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한 여성의 이메일을 열고 사생활 깊은 곳까지 낱낱이 들춰내어 연속극을 쓰듯 뒤쫏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들때가 있습니다.

몇 번에 결쳐 홈피와 블로그의 헤킹을 당해 본 저로서는 헤킹이나 조작을 일삼는 곳이 사조직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부기관에서 공공연이 개인의 이메일을 열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학위위조는 사회의 도덕적 질서를 위협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와 연류 된 사건들은 사회가 가고 있는 관행적 행보의 하나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해서 안된다지요.  죄의 본질에 무감하고 사람에게 분노하는 것은이 이 시대의  병패라는 생각이 듭니다.

一月萬影 이라,  중천에 떠있는 밝은 달도 만가지 그림자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달빛이 온 세상에 온유하게 내리 듯, 상처 받은 모든  영혼들이  위로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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