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07-07-11 23:58:26)
초록
아름다운 동행 3





아침 해가 아직 산마루에 걸리기도 전에 산비탈 언덕 밭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나와 계십니다.
두분이 물결처럼 움직이시는 것을 한참 바라보다가  제가 큰소리로 물었습니다.
<할매,  뭐하셔?>  
대답대신 할매는 손을 번쩍 치켜드십니다.

힐아버지께서는 감자를 캔 자리에 심은 콩밭에 새들이 달려와 씨앗을 파먹는 것을 방지하는 설치를 하고 계십니다. 집안에 못쓰는 깡통과 양은 세수 대야와  냄비같은 것들을 줄에 동여매십니다.

그날 저녁 꿈길에는 멀리서 할아버지가 달아 놓은  양은 냄비며 세수대야가 부딪히는 소리가 따라왔습니다.
<챙그렁, 챙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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