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19-02-03 21:55:57)
초록
시절의 연
선원에 있을 때, 나는 밥잘하는 스님으로 불렸다. 지리산 대원사에서 첫철을 날 때 부터 공양주를 자원했고 동화사 내원암, 범어사 대성암 등에서 하소임인 공양주를 살았다.
쌀을 씻어 가마솥에 넣고 30분 동안 싸게 불을 넣고 잔불에 15분 동안 뜸을 들이면 고슬고슬한 밥이 되어나왔다. 솥모양으로 들어내는 누룽지는 내 특기였다. 장작불 헤집으며 밥짓고 물깃는 것이 도딱는 일이라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만일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선택하라고 하면 딱 그 싯점으로 돌아가고 싶다. 아무런 기특함이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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