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19-01-12 04:47:32)
초록
뗄나무하기
산촌의 겨우살이는 뗄나무 하는 일이 가장 큰 일이다.나무를 하는 일과 장작을 패는 일은 내겐 가장 어려운 일이기에 엄두를 못내고 큰길 내려가는 길에서 솔갈비를 몇차례 끌어다 놓고는 쌀자루 보듯 뿌듯해 한다.  


자야네 밭 뒤에서 쓰러져 있던 감나무를 질질 끌어다 마당에 놓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상철아제가 톱을 메고 올라오셨다.아제가 안계시면 몇집이 나무를 굶어야할 판이라 부탁드리는 일이 쉽지 않은데, 그 맘을 아셨는가 보다.
-장작 아끼지 말고 떼소, 갈비 넣어 방 따시오?



할아버지가 안계신 집들은 기름보일러 겸용의 난방으로 개량을 많이했고, 시골집 개량이 대세이다. 손으로 지은 흙집이 사라져 가는 것이 못내 아쉬워,  '집 고치소'하는 말 들을 때마다   '내가 먼저 쓰러지지 집이 먼저 쓰러질까?' 도래질한다. 암튼 지난달 전기 장판을 줄창 깔았더니 어제 전기 검침 온 아제가 5.700원쯤 나오겠다고 하신다. 그동안 2,000원 넘어간 일이 거의 없었기에 한마디 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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