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18-11-17 05:21:26)
초록
텅빈 마을

지난 두 달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내성천에 제비가 와서 한달 넘게 산막을 비워두었고, 이후에도 서울에서 제비 전시를 하고, 법원에 석명서를 접수하고, 2박 3일 동안 제비수를 놓고, 지리산도 탔다. 그 사이 조선이롭 승소판결이 있었고 마을에서는 호영이가 세상을 떠났다.

산막에 돌아왔지만 마을이 텅빈것 같고 이것저것 뒤적거려 보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마무리를 못하고 벌려만 놓고 있다. 솔갈비도 긁어야하고 고구마도 캐야하고 팥도 따야하고 배추도 묶어야하고, 조선일보 반론 보도에 대한 문제제기도 해야하고 제비 수놓은 것도 갈무리해야한다.
새벽에 일어나 앉았지만 여전히 멍-하다. 탁자위의 부처님은 일없고 말이없으셔서 2천년을 견디신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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