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17-08-31 07:58:17)
초록
원왕생 원왕생
나무할배가 돌아가셨다.  올 들어 다섯번째 마을의 죽음이다. 살아온 시간처럼 떠나시는 길도 동행하시는걸까?
다들 구순을 넘기고 가셨으니 이승의 명을 다하시고 좋은 세상으로 벗하며 가셨으리
살아계실 때는 내게 촌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켜 주시더니 떠나시는 길에서는 삶이 마른콩깍지 처럼 씨앗을 덜어내고 거름더미 속에 들어가는 일임을 일려주신다.
이제 등에진 무거운 등짐 벗어 놓고 훌훌 원왕생 원왕생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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