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09-02-21 07:12:02)
초록
현제 시각


아침에 방문을 여니 살구나무 사이에 걸려있는 그믐달이 아직 그 빛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먼바다, 산기슭에 아침의 빛이 오르는  ...현제 시각은 ..... 2009년 2월 21일 아침 6시 50분입니다 



방문 앞 살구나무에 걸려있는 그믐달을 보는 순간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이라고 느끼는 어떤 순간이 오는 것도, 대단한 발견과 감동도 알고보면  늘 주위에 있었고 지나가버렸던 어떤 것들에 대한 눈뜨임입니다.

노벨 물리학상을 두번 받은 과학자가 수상소감에서 "우연한 발견을 했을 때 그 현장에 있었던 행운"이라고 했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20년 전 시내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그 과학자의 이름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 말은 때때로 기억합니다.

"우연한 발견을 했을 때 그 현장에 있었던 행운"  

어쩌면 제가 겪는 혼란의 대부분은 그 행운 때문이기도 합니다.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대체로  자연의 빛과 소리, 신의 뜻에- 유형무형의 - 참예 할 때였기 때문입니다.  상처 받는 자연의 아픔이 고스란히 제 상처로 남아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픔과 아픔을 극복할 의지, 아픔의 치유도 '그 자리에 있었던 ...우연한 행운' 처럼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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