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공명

(2009-01-24 22:18:06)
초록
명일을 앞두고




골바람은 매섭게 불어대고 샘도 꽁꽁 얼어 붙었는데 명일은 다가오고 손도 마음도 바쁘기만 합니다.
굳기 전에 가래떡도 썰어야하고 사돈네 보낼 매밀묵도 써야하고 제사상도 준비해야하고 도시에 나간 자식, 서울 삼촌 오면 들려보낼  밑반찬도 장만해야하고 매주며 질금가루며.... 손 가야 하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 어제 저녁에는 더덕 까다 11시에 잤니더.
더덕을 까는 일은 잔손이 많서 가서 으레 늦은 밤까지 이어집니다.  내일이  장날이니  대목장도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생 통장 한번 가져 본 일이 없는 아주메에게 지난번 딸이 현금 카드를 만들어 준것이 아제는 영 마땅치가 않은 듯합니다.
- 그래 이제 너랑 나랑은  따로따로다.
- 그럼 이 카드 쓰소.
-  싫다 나도 내일 카드 만든다.

  제가 실없이 끼어들어 한마디 보텝니다.
-  30년 살림 산 품값을 쳐줘야제 염장질 할 일이가 ? 
-  나는 고생 안했는교?  저 물건 데리고 사는라고,  아이구 !  
-  마누라 없으니까  집없는 개처럼 이집 저집 다니더만,

갈수록 말이 거칠어 지지만 그것도 살아가는  정들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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